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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에 모인 대학생들의 등록금 투쟁 아닌 그들만의 축제

2008/03/29 21:40, 글쓴이 ★라쿤★

                         본 영상은 본인이 직접 2008년 3월 28일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2008년 오후 3시 30분. 같은 대학생이기는 하나 등록금 투쟁이라는 표현과 그들의 행태에 대하여 크게 공감하지 않았기에 언론과 대학생들이 만들어 낸 모습이 아닌 현장에서 그들의 생각과 모습들을 읽고 싶은 마음에 혼자서 서울시청을 찾아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에 도착을 하면서부터 굉장히 분주한 모습이 역력히 보였으며 5번출구로 밖을 나섰을 때 광장을 가득 채워 앉아있는 대학생들과 주변을 둘러싼 경찰들의 모습 그리고 무대 중심으로 양쪽에는 수 많은 기자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기관을 상징하는 고유의 깃발들 수십여개가 늠름히 하늘을 향하고 있었으며 무대 주변으로는 서명운동과 모금행사 그리고 자체적으로 팻말을 만들어 묵묵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셨고 광장에 앉아있는 대학생들도 각자 준비한 팜플렛을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등록금 인상 반대라는 명목으로 뭉친 대학생들과 수 많은 시민조직과 정당들의 대표자들의 주장과 각종 퍼포먼스가 2008 등록금 완전정복이라는 테마로 각색이 짜여져 있었습니다. 제가 등을 돌리기 전인 오후 5시까지 약 2시간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높은 비용의 등록금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발적인 학생회 사람들의 투쟁으로 진행이 되었으나 정당에서는 2007 대선을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한 공약과 선전의 도구로 터무니없는 법안을 가지고 한 때 여당과 야당의 대립이 벌이다가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렇게 묻혀져 갔습니다.

그리고 2008년 정권은 바뀌었으나 그 어느때보다 높은 등록금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대학생들의 불만이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서명 운동 및 삭발 시위, 의견서 제출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인하를 요청하는 활동을 많이 해왔었습니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넘쳐나도 어려운 집안의 환경과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 대학 졸업 후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들, 휴학 후 등록금 마련을 위해 공부가 아닌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소비하는 모습들은 분명 보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개선되어야 하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들만의 축제라는 표현으로 문두를 장식한 이유는 첫째 등록금 인상이라는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만으로 교육을 논하였으며 둘째 순수한 대학생들이 아닌 총선을 대비한 정당들의 참여가 극명히 드러났으며 셋째는 대학생들 대부분이 깊게 공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등록금 인상이라는 하나의 현실적인 문제보다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4년동안 그러한 등록금을 내고 다니면서 얻은 토익과 학점으로 취업을 향한 도구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였고 이에 대한 개선이 우선시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등록금이 저렴해진다면 물론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정에는 큰 정신적 여유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등록금에 들어가는 비용을 자기계발과 가족들과의 여가에 쓰이게 된다면 이는 국가적 인재 양성과 사회적 행복 가치를 높이는 두가지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도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세태가 대학생 대부분 스스로가 고연봉,안정직을 위한 공무원 및 대기업 취업을 위한 학업을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열려있는 사고가 아닌 회의적이고 사회에 융화되기 위한 하나의 인공체로 길러지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물론 대개가 등록금이 비싸다는 것은 인식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굳이 바꾸어야 하겠다는 의식을 공유하지 못했기에 전국 대학생 투쟁임에도 불구하고 7000여명 밖에 되지 않는 학생들이 참여하였으며 그들의 눈빛에서도 이 논제에 대한 깊은 인식의 모습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또 한 일부 정치색채를 띤 단체의 참여로 인하여 몇몇 프로그램에서는 홍보용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러났으며 몇몇의 말을 제외하고는 너무도 인위적인 멘트와 퍼포먼스 그리고 단지 주목만을 끌기 위한 말도 안되는 팜플렛 등이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 수 없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면 대학생활 시절 내내 학생회에서 간부 생활을 했었기에 불합리한 모습들에 대해 노력은 하지만 인정받기 어렵고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참여율도 적다는 것을 알고 대학 관계자 분들에게 의사표현을 하더라도 쉽게 개선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또 한 저희 가정도 동생과 제가 대학생활을 하면서 점점 가계의 빛이 늘어나고 있고 저희 부모님 역시 3D업종에 일하시기에 정말 많이 배워서 베풀고 싶음에도 돈이 없기에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고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마음 한편이 저려옵니다.

대학은 정말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소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대학생활을 음주가무와 아무런 목적 없는 삶이 아닌 스스로 자신을 돌이켜 보고 능동적으로 꿈을 성취하게끔 하려는 교육 프로그램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 구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회가 완벽하게 조직되어 있는 국가는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교육정책을 가진 국가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분명 그 내면 혹은 외부작용에 있어 부작용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2008년 3월 28일에 현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그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그러한 작은 움직임들은 전체적인 사회 변화의 시발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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